한국인 없는 여행지 추천 - 이탈리아.ver
VOYAGE DU MONDE 2024. 8. 7. 00:13 |요즘은 해외여행 자주 다니면 미래대비 따위 쌈 싸 먹은 욜로족으로 보여서 나중에 결혼할 때 마이너스 요소라고 하던데,...
진짜인지 넷사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일년에 적어도 한 번은 해외로 여행을 다닌다.
어느새 구글지도에 빼곡히 갔다온 장소의 마크가 가득 차기 시작한 지금은 이제 내 취향이 뭔지 잘 알게 되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내 첫 해외 여행지였던 이탈리아에서는 사실 사람들이 가라는 곳, 반드시 가야한다는 관광지 위주로 찾아다녔다.
시리즈에 들어가기에 앞서 tmi로 나는 산보다는 바다를, 겨울보다는 여름여행을, 도시보다는 자연속의 여행을 좋아한다.
평소에 도시에서 시끌벅적하게 살아가는데, 여행할때 만큼은 머릿속에 빼곡히 찬 해야 할 일, 걱정과 고민거리들을 모두 한구석에 구겨놓고 그냥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걸 좋아한다.
그 와중에 시골생활 한번 안 해본 도시인+뚜벅이 조합이다 보니, 벌레, 불편한 교통, 낙후된 지역은 제외하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여행지를 찾을때 자연이 아름다우면서도, 너무 오지이지는 않은 현지인들에게는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아직 한국인에게 많이 소개되진 않은, 유명하진 않은 관광지들을 많이 가보았고 이번에는 그 장소들을 모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탈리아는 생각보다 크다. 볼 것도 엄청나게 많다.
만약 당신이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나폴리, 로마, 폼페이중 아무것도 가보지 않은 상태로 이 글을 본다면 조금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다.
우리나라 방송인중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는 북부와 남부의 매력이 확 다르다.
북부는 호텔, 이동수단, 식당 등등 좀더 예산을 많이 짜야하는 대신, 동네가 조용하고 프라이빗하다.
Portofino
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 헐리웃 스타들, 외국 재벌들이 휴양을 보내기로 유명한 장소이다.
시내는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건물들로 가득하다.
바다는 무척 투명하지만 한국의 남해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짙푸른 바다색이다.
근처에 Rapallo 혹은 Genoa 라는 큰 도시가 있다.
협곡에 둘러싸여 있어 따가운 햇빛을 조금 피할수 있다.
도로가 좁아 교통량이 많지 않고, 프라이빗한 바다가 많아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 적합하다.
남부는 예산이 줄어드는 대신,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Polignano a Mare
세계 다이빙 선수권대회의 장소로 유명한 이곳또한 협곡에 둘러싸여 있는 바다이다.
Portofino 와 달리 화이트한 통일성있는 건물들로, 약간의 돌벽들이 중세시대 같은 느낌은 준다.
사진과 달리 바다의 색은 Portofino에 비해 훨씬 채도가 높은 청록색이다.
물이 심각하게 맑아서 깊은 바다로 들어가도 물속의 흙이 다 보일 정도이다.
수영을 잘 못한다면 반드시 튜브를 가져가서 안쪽의 동굴까지 탐험해 보길 바란다.
자연동굴이 많고, 동굴속 레스토랑도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잊지 말고, Grotta Palazzese 라는 레스토랑에 꼭 가길 추천한다.
Polignagno a mare 의 절벽을 따라 있는 식당은 무척 아름다운 뷰를 제공한다.
#로맨틱 #성공적 <3
이곳의 단점은 아무래도 무척 유명한 관광지 이다 보니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것.
바다가 생각보다 쉽게 깊어져서 절벽에서 다이빙 하기 좋지만 초보자가 신나게 놀기에는 조금 아쉬울수 있다.
자갈밭이므로 반드시 신발을 준비해가야 발이 다치지 않는다.
근처에 Bari 라는 대도시가 있다. 이 도시를 통해 지역기차를 타고 간다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Monopoli
Polignano a mare 에서 멀지 않은 바다
Plignagno a mare 와는 달리 필리핀이 생각나는 연한 하늘색의 파스텔톤의 바다가 많다.
아무래도 자갈바다였던 Polignagno a mare 와 달리 모래 바다 이기때문인듯하다.
관광객의 수가 더 적어서 좀더 조용하고 평화롭다.
바다의 깊이 또한 천천히 깊어지는 편이나, 파도가 더 세다.
Scala dei Turchi
직역하자면 터키인의 계단 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명소.
새하얀 석회암절벽과 푸르른 바다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거대한 암벽에서 미끄러져 바다로 풍덩 빠져드는 순간은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경험이다.
조만간 유네스코 보호로 지정될것 같으니 그전에 꼭 가길 바란다.
Agrigento 의 Realmonte라는 도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