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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yaki Oden

타이야키 오뎅


일상의 대부분이 흐린 날씨인 파리에서 뜨끈한 오뎅국물이 떠오를때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이다. 

이름에서 보이듯이 원래 붕어빵을 위주로 장사하던 곳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빙수와 오뎅과 같은 메뉴를 추가하면서 발전했다.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한걸로 알고 있고, 아래의 전화번호로 예약이 가능한데, 개인번호 인것으로 보아 사장님번호인거 같다. 

0669059888

위치는 지하철 4호선 오데옹 Odéon 역근처이며 내부 데코레이션이 일본의 역앞 주점을 떠오르게 만든다. 

58 Rue Mazarine, 75006 Paris

운영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주중 12시 - 3시, 6시 - 10시 15분 

주말 12시 - 9시반

붕어빵이 전문인곳 답게 주문하면 붕어빵기기에서 반죽부터 차례대로 만들어 주시는데 

말랑말랑하고 따끈따끈해서 맛있다. 

크림바닐라 붕어빵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바로 그 슈크림 붕어빵이다. 

원래 팥붕파 이지만 팥 퀄리티가 안좋으면 실망하게 될것 같아서 일부러 안전한 슈크림 붕어빵으로 먹었는데,

다음번에는 팥붕으로 먹어도 될것 같은 신뢰가는 맛이었다.  

일본식 빙수를 기대했는데, 토핑 잔뜩 한국식 빙수라서 살짝 실망쓰...

요즘 파리에 빙수 잘하는 곳이 워낙 많아서 굳이 여기서도 빙수를 이 가격 주고 먹어야 하나 싶다. 

붕어빵 파르페 버전도 판매한다. 

먹고 감동받은 오뎅탕. 

안쪽에 오뎅이 계속 조리되고 있는 오뎅탕 기계가 있으며, 모든 메뉴에 면이 추가된가는 것만 제외하면 정말 일본식으로 나온다. 

오뎅 세부 메뉴판

- 오뎅 라면 베지테리언 메뉴 : 면, 계란, 채소, 두부

- 소고기 라면 : 면, 계란, 소고기, 채소, 두부

- 닭고기 라면 : 면, 계란, 닭고기, 채소, 두부

- 돼지고기 차슈 라면 : 면, 계란, 차슈, 채소, 두부

- 오뎅 라면 고기,해물 믹스 : 면, 계란, 채소, 닭고기, 문어, 구운 장어, 일본식 돼지고기 소세지, 생선전 타입의 오뎅, 옥수수와 채소가 들어간 생선볼 타입의 오뎅

당연히 난 오뎅 라면 고기, 해물 믹스를 선택했다. 메뉴판에는 안써있지만 곤약면과 유부주머니 그리고 유부튀김이 같이 나오며 채소종류로는 무와 표고버섯이 나온다.

문어는 너무 익혀져서 아무래도 좀 질겼으나, 장어껍질은 부드럽고 기름져서 굉장히 맛있었다. 

분홍색 초생강 절임과 약간의 유자맛이 나는듯한 와사비가 같이 나오는데, 

가츠오 부시 국물이 조금 질릴때쯤 국물에 풀어먹으면 무한흡입이 가능하다. 

 인스턴트 라면이 나올것이라고 예상한것과 달리 면은 생면재질의 라면이 나왔다. 

 

참고로 국물까지 싹싹 먹지 않으면 주인아저씨가 그릇을 가져가지 않으신다. 국물에 굉장히 자부심이 있으신거 같다. 

 

디저트로 모찌와 도라야키 그리고 치즈케이크, 티라미수 등등이 있는데, 

나라면 그냥 붕어빵 먹을듯.

이 식당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일식당에서 모찌와 치즈케이크는 주로 시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제품을 선호한다면 위 두개의 메뉴는 피하는게 좋을듯 하다. 

시간과 만드는 단가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긴 하지만,

파리의 아시안식당중 어딜가나 디저트에서 비슷한 맛이나서 언젠가부터 피하게 됐다. 

디저트 외 음료도 판매를 한다. 

 

가격대는 약 5-15유로대 이니, 파리에서 이정도면 무척 저렴한 편인거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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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Tout-Paris

르 뚜트 파리


오늘 소개할 맛집은 2024년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파리의 르 뚜트 파리 레스토랑 Le Tout-Paris 이다. 

파리 1구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사마리탱 빌딩 Samaritaine 과 슈발 블랑 파리 Cheval blanc 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 On trouve tout à la Samaritaine » 

"파리의 모든것은 사마리탱에서 찾을수 있다" 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백화점 사마리탱은 2021년 9월에 건축가 SANAA 에 의해 새로 단장한 뒤 개장했다.

이 슬로건에서 밝히듯 센느강변에 있는 이 건물의 7층에 위치한 르 뚜트 파리 레스토랑의 테라스에 앉는 순간 파리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단, 테라스는 호텔 슈발 블랑의 고객만 이용가능하다...

노을지고 있는 슈발블랑 테라스 모습

 

레스토랑의 입구는 사마리탱 건물 강변에 위치한 호텔 슈발 블랑 Cheval blanc 입구와 동일하다.

지하철 7호선 퐁눼프 Pont neuf 역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호텔 정문으로 보이는 곳이 보인다.

호텔의 7층에 위치해 있으므로 호텔의 정문으로 입장하면 된다. 

이걸 모르고 백화점의 7층과 헷갈려서 길을 잃을수도 있으니 주의할것! 

브라세리 형식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먹을수도 있고, 가볍게 칵테일이나 와인, 티 종류를 마시러 방문할 수 도 있다.

다른 프랑스 레스토랑들과는 달리 또한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식사가 가능하므로, 

만약 식사를 하고 싶은데 일정상 시간이 맞지 않아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기가 힘들경우 이곳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일요일은 코스요리만 가능하니, 만약 가볍게 음료만 즐기고 싶다거나 코스요리가 아닌 일반 식사를 원하는 경우 다른 날로 예약하길 추천한다.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다.

월 -  오전 7시 - 새벽 1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으니 예약하길 추천하는 편이지만, 만약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그냥 예약에 안가버리면 예약 보증금 33유로가 날라가니 주의해야 한다. 

예약 사이트 : https://www.sevenrooms.com/reservations/letoutparis?lang=fr

 

Le Tout-Paris Reservations

 

www.sevenrooms.com

호텔에 입장하면 이 호텔의 시그니처인 슈발 블랑 Cheval blanc, 프랑스어로 하얀 말이라는 뜻에 알맞는 하얀 말 조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말 조각상 맞은편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려 입장하면 주로 붉은색, 노란색과 같은 원색으로 꾸며진 팝적인 느낌의 내부를 만나볼 수 있다. 

테이블을 안내받은 후 와인메뉴판을 먼저 받게 되는데, 이때 아뮤즈 부쉬 amuse bouche 라고 부르는 작은 입가심 쿠키가 제공된다. 바삭하면서 가벼운 비엔누아즈 식감의 타르트지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간 달콤한 옥수수의 톡톡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와인은 잔으로도 시킬수 있고, 물은 한병당 8유로 이다.

요리를 시키고 전식이 나오기전 식전빵의 모습. 고소하고 약간 짭잘한 맛이 난다. 곁들여서 나오는 유우명 수제 버터는 같이나오는 시리얼 빵과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다.

전식으로 시킨 버섯 타르트 Tarte champignons 와 고등어 카르파쵸 Carpaccio de maquereau.

고등어 카르파쵸는 고등어 맛이 나는 빵과 같이 나오는데 신기한 맛이었으나, 고등어의 비린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어서 별로였다. 버섯타르트는 타르트지의 딱딱한 식감도 싫고 버섯도 싫어하는 나에겐 의외로 무척 맛있었다. 같이 나오는 계란 노른자의 영향이 큰것같다.

본식으로 먹은 비둘기 구이 Pigeon en crapaudine «à l’étouffée», jus écarlate passion et tagète. 소스로는 패션후르츠를 사용했는데, 이상할거라고 생각했던것과 달리 진하고 달콤한 맛이 바베큐 소스같았고 비둘기 구이의 훈제향과 잘 어울려서 잡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뮤즈 부쉬 식전빵 전식과 본식을 다 먹고 나니 무척 배가 불러서 어쩔수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웨이터가 추천해준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시키지 말껄 싶었다. 11유로짜리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느니, 하겐다즈 바닐라가 차라리 더 맛있는거 같다. 

굳이 디저트를 안시켜도 마지막 입가심 하라고 초코쿠키 비슷한거랑 프랑스식 슈인데 안에 크림이 없어서 마치 크림없는 홈런볼 같은 맛이 나는 슈켓이 같이 나온다. 

화장실은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오른쪽에 가면 있으니 참고할것. 

주중에 예약없이 방문을 시도해 보았는데, 15분 기다린 끝에 좌석을 얻는것을 성공했다. 

다만, 식사용 좌석이 아닌 바쪽 좌석으로 안내를 받게 되며 테이블 담당 서버가 존재했던 예약과 달리 비예약 입장시 테이블 담당 서버가 존재하지 않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걸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그래도 만약 드링크만 마시고 싶을 경우 카페로서도 방문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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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Kunitoraya

레스토랑 쿠니토라야


프랑스 파리의 일본 우동 맛집 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두 곳을 손꼽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Sanukiya 사누키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늘 리뷰할 곳인 쿠니토라야 Kunitoraya 이다. 사누키야 보다는 나중에 오픈한 곳이지만 처음 문을 열었을때부터 입소문이 퍼져 항상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우동집으로,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8호선을 타고 Opéra 역에서 내리거나, 7호선과 14호선을 타고 Pyramides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월-토 점심부터 오후 2시반까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파리 1구에 위치한 이곳은 Palais royal 팔레로얄 이랑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그리고 튈르리 정원 Jardin de Tuilerie 와 가까워서 관광후 들리기에도 적합하다. 

Restaurant Kunitoraya

월 - 토 12:00 - 14:30

휴무

 

 

 

내부에 입장하면, 옷을 걸수 있는 옷걸이대가 있으니 참고하고, 무려 굿즈도 판매중이다. 

 

 

 

메뉴는 양면메뉴로 앞장엔 프랑스어 뒷장에는 영어로 적혀있다.

따뜻한 국물의 일반우동인 Atsu-Atsu, 따뜻한 우동면을 츠케멘 처럼 소스에 찍어먹는 Kama-Age 그리고  히야시슈카 라면처럼 차갑게 나오는 냉우동 Hiyashi 가 있다. 

 

 

 

이미 몇번이나 재방문해서 사실 냉우동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맛봤는데, 후기는 아래와 같다.

 

Kunitora 

이름이 레스토랑과 비슷해 시그니처 메뉴인가 싶었던 Kunitora

미소국물 베이스로 한국된장처럼 짠맛이 강하지는 않다. 돼지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미소국물이 돼지기름을 잡아줘서 담백한맛이 난다. 덕분에 우동면과의 조화가 나쁘진 않지만, 강력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냥 평범하게 느껴짐. 

Katsu curry

돈까스가 올라간 카레우동. 여긴 튀김맛집이다. 두꺼운 튀김옷이 한입베어물면 가볍게 녹아사라진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최고! 카레는 좀 평범하지만 한때 유행했던 크림카레우동이 생각날것 같이 부드러운 맛이다. 

Tempura

기본우동에 타이거새우 만한 왕새우가 2개 들어간 우동. 가능하다면 새우튀김을 따로 줄수 있는지 물어봐서 따로 받기를 추천한다. 알새우칩을 먹는것 처럼 가볍고 바삭바삭한 새우의 튀김옷 식감이 예술이다. 평소 부먹파인데도 불구하고 따로 먹는게 더 맛있을 정도!!

Kitsuné 

한국의 유부를 생각하고 시킨 키츠네 우동... 썰리지 않은 유부가 통으로 들어가 있으며 사이즈가 손바닥 만하다. 좀더 가벼운 식감을 원했던 나로써는 조금 실망했지만 유부가 국물을 잘 머금고 있어서 맛있다. 역시 클래식이 진리라는 말을 잘 보여주는 우동인듯 하다. 적당히 몇입 먹다가 질릴때쯤 테이블에 비치된 빨간 고춧가루처럼 생긴 시치미 가루를 뿌려먹으면 한국의 포장마차에서 먹는 매콤우동이 떠오른다. 

시치미 가루

Kama Agé 

뜨뜻한 물에 들어있는 우동을 소바처럼 소스에 찍어먹는 카마아게. 우동이 아무래도 물에 들어있다보니 재빠르게 먹지 않으면 도중에 면이 뚝뚝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소스와 함께 나온 날 메추리알과 다진생강, 다진파, 깨를 소스에 넣어먹는 재미가 있다. 서버말에 의하면 따뜻한 우동소스에 날 메추리알과 다진 생강,파,깨를 한꺼번에 넣은뒤 면을 찍어먹으라고 하는데, 다음번에는 메추리알과 다진생강,파,깨 를 접시에서 섞어서 우동소스에 찍은 면을 날메추리알 소스에 다시 찍어서 먹어보고 싶다. 왜냐면 메추리알이 너무 작아서 소스에 들어간뒤로 행방불명되어 다시 찾을수 없었다... 

 

 

 

파리까지와서 왠 우동인가 싶고,

심지어 줄도 꽤 길어서 굳이 먹어야 하나 싶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우동이랑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 일본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아 여기가 진짜 맛있긴 한거 같다. 

비가 자주오는 파리에서 갑자기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루브르 박물관 걸어다니느라 힘들어서 오늘은 좀 편안하게 친근한 음식을 먹고싶다! 그렇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이니, 지하철 타느라 시간낭비하지 말고 여기와서 한그릇 하고 가길 강추! 

마지막으로 굳이 하나만 추천한다면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도 다시 생각나는 우동은 기본 유부우동인 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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